한 걸음 조용히 너의 뒤에서 널 따라 걸으면 남겨지는 건 가질 수 있는 건 오직 저만치 앞서 간 발자국 내가 아님을 알기에 나는 항상 제자리걸음 그래도 될까 이렇게 너를 맴돌며 나여도 될까 널 꿈꿔보는 시간들 난 아닌 걸 알기에 나 멈춰 서서 등 뒤에 서서 널 바라본다 두 걸음 서투른 욕심 때문에 네 곁에 간다면 결국엔 또 상처받는 건 너라서 멀리 머물 수밖에 우리 다름을 알기에 끝내 다시 제자리걸음 그래도 될까 이렇게 너를 맴돌며 나여도 될까 널 꿈꿔보는 시간들 그 사람이 나라면 네가 기다린 네가 사랑할 사람 바로 나라면 나의 자그마한 세상에 너를 가두는 것만 같아 그게 제일 두려워 아프지 않아 널 바라볼 수 있다면 힘들지 않아 널 기다리며 사는 건 난 결국엔 너라서 나의 기다림 나의 걸음은 결국 너라서 가까운 듯 멀어서 떠날 수 없어 잡을 수 없어 늘 제자리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