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달빛에 녹여 그댈 떠나보내리라 다짐했던 난 왜 아직도 이곳에 사무치는 나를 기댈 곳 어디에 일렁이는 나는 비참히 밟히리라 희미한 날 내 마음 하나 비울 수 없었던 그 어리석은 생각은 가슴이 매여와서 여기 머무르는 메아리 이 위에 아직 서 있어 삶을 잃은 나를 뉘일 곳 어디에 빛을 가린 나는 비참히 남으리라 희미한 날 내 마음 하나 비울 수 없었던 그 어리석은 생각은 가슴이 매여와서 여기 머무르는 메아리 이 위에 아직 서 있어 희미한 달 널 전부 태워 보낼 수 없었던 그 지나버린 계절은 가슴이 매여와서 여기 남아있는 메아리 이 위에 아직 서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