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먹던 약을 털어 넣었어 너의 손목엔 상처 자국이 오늘도 나는 너를 못 지켰어 너의 장점들을 돌이켜보며 참아봤지만 오늘도 무너진 널 보면 내가 많이 아파 이건 너의 탓이 아닌 걸 알면서도 약해지는 나인데 널 죽을 만큼 사랑해서 죽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래야만 할까 우리 다를 수는 없을까 오늘도 난 너의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약에 취한 너를 보면서 나도 한주먹 삼킨 거야 쓰러진 널 보기가 힘들었던 이 밤 우리 그만할까 오늘도 너를 못 지켰어 지켜준다는 약속 못 지켰어 너의 눈물 난 못 닦아줬어 그래서 너의 뒤척임이 느껴지네 동시에 약기운이 몸에 퍼지네 가끔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 네 옆에 나 있어 왜 울고만 있어 왜 울고만 있어 내 머린 고장 난듯해 멍해지고 있어 더 이상은 못 버틸듯해 무너지고 있어 너는 상처만을 바라봐 너의 맘은 내게 기댈 수가 없나 봐 너와 난 오늘도 무너지고 있어 무너지고 있어 무너지고 있어 너의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약에 취한 너를 보면서 나도 한주먹 삼킨 거야 쓰러진 널 보기가 힘들었던 이 밤 우리 그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