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어제까지만, 이제는 어색하게만 완벽했던 우리 책에 물 엎질렀으니까 절대 말리지 마, 잉크 다 번지게 흐려지게 냅둬 뭐가 좋고 나쁜지도? 생각하지 마 바보 같았던 나, 바보 같았던 너 우리가 원했던 미래는 그저 말뿐이었던 걸로 Oh, yeah, 너의 이름이 싫어진 게 아냐 너를 부를 수 없었을 뿐 정리했어 어제 너와 나를 그만 괜찮은 것 같으니까 떠올리지 않게 (잘 지내볼래?) 잘 지내야 해 너도 나와 같았겠지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던 간에 그냥 쉽게 사라질 정도는 아냐 생각보다는 벌써 라는 말이 나오긴 하지만 음, 내게 잘해준 게 없다 했지 넌 내게 받기만 해 미안하다 했지 No, 그렇겐 생각 안 했다만 더 끌지 못해서 끊었던 말 (미안해 하지마) 그리 어렵지 않았던 나 사랑 같은 건 다 왜 삶의 전부였으면서 별거 아니기도 해 이럴 거면 친구가 더 좋았을 걸 정리했어 어제 너와 나를 그만 괜찮은 것 같으니까 떠올리지 않게 (잘 지내볼래?) 잘 지내야 해 너도 나와 같았겠지 생각해보면 제자리인걸, 몇 해 전의 모습이던걸 바뀐 건 우리였어 단지 돌아왔을 뿐 유난 떨 필요도 없어, 아프지도 않아 맘 속 자리한 건 너 아닌 추억이야 잇고 싶은 말이 떨어졌네 이게 마지막 말인가 보네 정리했어 어제 너와 나를 그만 괜찮은 것 같으니까 떠올리지 않게 (잘 지내볼래?) 잘 지내야 해 너도 나와 같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