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y 몇 개의 허물을 더 벗어야 난 단단한 성체가 돼서 날까 어른이란 기준에 내가 부합할까 몇 계절이 돌아야 내게 안정이 올까 다쳐보는 것이 최선이라 배웠지만 나의 재생력은 이제 더 이상은 무리야 현실을 보기 전까진 겁이 없었다지만 현실에 부딪힌 난 이제 겁쟁이야 니가 뭐를 알아 나에 대해 니가 내 옆에 20년을 살아봤냐 그래 나를 온전히 아는 건 엄마도 아빠도 아니야 나도 아니고 그 잘난 신도 아니겠네 두 손 모아 기도해도 돌아오는 건 지옥이었지 나 따위 상처를 봐줄 가치조차 없었겠지 그 시절부터였을 거야 다시 무교로 전향 하늘도 가족도 아냐 믿을 건 나야 다쳐 봤어 사람에 데이고도 믿었었고 믿은 만큼 데이고 남 탓도 못해 내 팔이나 쳐긋고 나서 화 푼다고 거울이나 부수고 미련한 짓을 주기적으로 반복해 후회가 내 친구여 그래 맞아 니 말이 다 맞아 미친 거야 그래 난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하다가 나의 답은 태어난 그 시점부터 문제란 결론 생명 순환이 악 나처럼 예민한 사람만 지구에 모였다면 적은 대환 단절되고 지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릴 거야 음악뿐인 무도회가 열릴 거야 축제가 끝나도 가면은 못 벗은 채로 하나 둘씩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질 거야 인간관계에 상처를 받는 건 항상 내 몫이고 넌 편해 그래 더러운 놈들 사이 상처받기 싫음 내가 제일 악질이 되면 그만인데도 그래 그건 싫지 또 유사 인간이라서 그래 난 많이 다쳤다 생각했는데 이제야 첫 번째 허물을 벗고 있었네 앞으로 다가올 것들을 이겨낼 수 있을까 날 도와줘 사실은 포기가 더 쉬워 보이긴 해 고민하겠지 수만 개의 갈림길 앞에 내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을까 잘 모르겠어 도와줘 Ay 어디로 갔을까 나의 패기 무엇이든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 이제 남은 건 그때와 똑같은 열등감과 어두운 색의 고민과 망상 그게 다야 나 이상 스물이면 더 많은 변수가 내 앞에 새로운 사람과 사건이 내 앞에 닥치겠지만 지레 겁먹고 파란 방 안에 벌벌 떨고 있는 그게 나야 의심부터 하는 놈 그게 바로 나야 호의 안에 수작 찾는 놈이 바로 나야 사람 좋음 호구되는 거지 곤두세워진 날카로운 내 신경이 내 정신 되려 망쳐 위스키나 쳐부어서 소독하는 정신 아 부작용은 알아도 이래야 버티지 이런 억지 난 나이지 못할 거야 평생 난 나이지 못할 거야 평생 ♪ 난 많이 다쳤다 생각했는데 이제야 첫 번째 허물을 벗고 있었네 앞으로 다가올 것들을 이겨낼 수 있을까 날 도와줘 사실은 포기가 더 쉬워 보이긴 해 고민하겠지 수만 개의 갈림길 앞에 내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을까 잘 모르겠어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