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름도 모르는 꽃에 걸린 것 뿐인건데 ♪ 흔적은 없어도 통증은 남아서 괴롭혀도 살아가며 널 바라보다가
거울 속 낯선 모습 어느새 닮아 있다 전부 너로 그 마지막이 아플까봐 난 그게 두려웠었나봐 깨져서 망가진 내 마음 조각나 날카로워져 내게 닿으면 다칠까봐서
더 다가서지 못하다가 널 봐도 웃지 못하다가 망설이다가 놓칠까 멀어질까봐 겁나는 바보 같은 나는 매번 이렇게 아프다 너란 바다는 너무 깊은 바다 끝도 없이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해 넌 그래도 물결사이로 조용히 떠오르네 흔적은 이렇게 적시듯 남아도 너도 역시 해가 뜨면 다 마를테니까 그렇게 믿고 싶어 감당하기엔 너무 큰 파도라 그 마지막이 아플까봐 난 그게 아직 두렵나봐 깨져서 망가진 내 마음 조각나 날카로워져 내게 닿으면 다칠까봐서 겁이나 어쩌면 너도 같은 맘일까 그 많은 말을 아껴도 네 두눈을 보면 느껴지는 두려움 사이로 스며든 미소 그 모든게 사랑 같아서 그 마지막이 다를까봐 난 조금은 기대 하나봐 부숴져 망가졌어도 여전히 뛰는 가슴과 그 아픔 나와 닮아있다면 혹시 이번엔 다를꺼라 믿음이 비춘 짧은 순간 아물지 않던 상처가 조용히 사라지는걸 확인한 순간 내 눈에 그대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