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며칠이 지났고 어젠 좀 잠을 설쳤고 물을 마시다 컵을 든 채로 또 멍하니 난 뭘 하는 사람이더라 한참을 생각하다가 그래 나는 널 사랑하던 사람 챙겨주지 못해 시든 화분과 쌓인 옷가지 또 하루는 시작되나 봐 그저 아침이 밤이 되는 과정들 언제쯤 나을까 내 마음은 몇 날이 지나면 네가 편해질까 널 사랑했던 시간들 전부 나라서 괜찮은 척 지내는 게 잘 안돼 ♪ 아무렇지 않은 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멀어지는 건 늘 이렇게 유난스러워 너의 안녕을 바라고 조금은 아팠음 하는 앞뒤가 안 맞는 나도 내가 참 그래 켜 놓은 채 보지 않는 TV와 조용한 전화 아무 일도 없는 하루와 찬 맥주 한 캔 나의 네가 저물어 몇 번의 계절이 지나가면 결국 잊겠지만 너무 먼 이야기 널 사랑했던 시간들 그 어딘가에서 어제가 오늘인 지금을 살아가 너를 사랑했던 시간 그보다 더 오래 아파해야 나을까 내 마음은 몇 날이 지나면 네가 편해질까 널 사랑했던 시간들 전부 나라서 괜찮은 척 지내는 게 잘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