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해 평소와 다를 게 아무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너와 함께 앉아있는 이 시간이 애꿎은 손만 만지작거리고 괜히 벽에 걸린 시계를 보거나 네 어깨너머에 다른 남잘 보거나 이상하지 참 이상해 더 이상 네가 궁금하지도 않아 이젠 막 할 말도 없어지잖아 너도 날 보고 있는 것 같진 않아 어색한 이 공기조차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뭐야 뭐야 뭐야 뭐가 남긴 했을까 우리는 뭐야 뭐야 뭐가 남아있긴 한 걸까 우리는 뭐야 단지 오래된 연애의 숙제일까 우리는 뭐야 뭐야 뭐야 사랑이 식은 걸까 창문 너머엔 환한 미소의 너와 내가 보여 이상하게 아무런 말 하지 않았는데도 뭐가 그렇게 좋았을까 그냥 널 만나고 널 바라보고 그런 사소한 것들에 난 심장이 떨리고 그랬었는데 우리는 뭐야 뭐야 뭐야 뭐가 남긴 했을까 우리는 뭐야 뭐야 뭐가 남아있긴 한 걸까 우리는 뭐야 단지 오래된 연애의 숙제일까 우리는 뭐야 뭐야 뭐야 사랑이 식은 걸까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걸까 난 잘 모르겠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넌 어때? 아직도 사랑이 남았니? 넌 어때 어때 우리는 뭐야 뭐야 뭐야 뭐가 남긴 했을까 우리는 뭐야 뭐야 뭐가 남아있긴 한걸까 우리는 뭐야 단지 오래된 연애의 숙제일까 우리는 뭐야 뭐야 뭐야 사랑이 식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