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난 그저 흘러가는 물 차게 얼어붙어서 이내 멈춰버린 손 앞을 보면서 천천히 걷고 싶어도 나 혼자만 가진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날이 가끔씩 찾아와 내 발목이 얼어 넘어지곤 해 넌 나에게 열이 되어줘 가득 채워 더 이상 내 맘이 멈춰있지 않게 떨리게 내가 멈춰있을 그 순간에 하지 못한 말로 나를 안아줘 끝나지 않을 나의 봄이 되어줘 보이지 않는 곳에선 달의 빛도 너무 커 내 발아래 있는 건 어떤 모습인 걸까 머릴 숙여서 침착해 보려 해봐도 나 혼자만 가진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날이 가끔씩 찾아와 내 발목이 얼어 넘어지곤 해 넌 나에게 별이 되어줘 가득 채워 더 이상 내 맘이 멈춰있지 않게 떨리게 내가 멈춰있을 그 순간에 하지 못한 말로 나를 안아줘 끝나지 않을 나의 밤이 되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