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으킨 작은 일에 기분이 좋아 행복한 하루를 보내보신 적 있나요? 나에게는 하찮은 그런 게 간절해요 거기 지나가는 키가 커다란 아저씨 제가 일으킨 작은 기적을 보셨나요? 사실 아직 남 보여주기는 부끄럽죠 철수가 기르는 나비도 마음속 한켠에 작고 하찮은 기적을 꿈꾸고 있다면 과연 내가 버텨낼 수 있을지 남 보여주기 부끄럽지만 언젠가 말하고 말 거야 들키지 않게 숨기겠지만 언젠가 들키고 말 거야 나를 알아주지 못했던 사람들 땜에 방구석에 울며 시간 보내본 적 있나요? 요즘도 가끔 그때가 난 떠올라요 저기 지나가는 가방을 멘 성실한 이들 저보단 더 높고 멋진 탑을 오르겠죠? 사실 제가 뭔가 이뤄놓긴 했었나요? 나를 괴롭히던 친구도 마음속 한 켠에 작고 하찮은 기적을 꿈꾸고 있다면 과연 내가 응원할 수 있을지 남 보여주기 부끄럽지만 언젠가 말하고 말 거야 들키지 않게 숨기겠지만 언젠가 들키고 말 거야 아무도 궁금하지 않지만 언젠가 관심이 갈 거야 평소엔 웃어넘겼겠지만 언젠가 간절해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