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녀의 손을 잡고 나는 길을 나섰지 거리는 깊은 어둠이 내려도 아직 눈이 부셨지 우리는 손을 놓지 않은 채 길을 걸었지 하늘 위에 별보다 많은 불빛을 보며 이야기 했지 서로를 바라보며 길을 잃은 줄도 모르고 그녀에게 꽃을 주고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았지 하지만 이곳에 모든 꽃들은 울타리가 있었지 어쩔 줄 모르고 돌아볼 때 그녀는 나에게 꽃잎보다 붉은 입술을 주었네 그녀는 나에게 꺾이지 않는 키스를 내게 건네주네 키스를 내게 건네주네 반짝이는 십자가 바라보며 마치 별과 같다고 영원을 기도하려 했지만 빈손이었지 주머니를 뒤져도 엉킨 실밥 몇 개만 남아 있었지 그녀가 바라보며 너와 함께 걸어온 길에는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건 없다고 그렇게 말하고 나를 안았네 나를 안아주네 아무것도 난 필요 없었네 아무것도 난 필요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