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다문 거리 위에는 말하지 못한 말들이 바스락거리고 숨소리가 멎은 벽들이 움츠린 채 바람으로 발톱을 깎는 밤 나는 닫혀진 창문으로 달을 혼자서 본다 네가 돌아오는 발소리를 상상 한다 하얗게 뼈가 드러난 밤 질긴 추억을 벗겨내고 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 깊어진 울음으로 눈썹을 기르고 있네 나는 불 꺼진 거리같이 자주 두리번거렸지 아무 말 못하고 어제는 창백해진 손을 자꾸 흔들어 보았지 아무도 모르게 나는 닫혀진 창문으로 달을 혼자서 본다 듬성듬성 불 꺼진 추억을 꺼내본다 네가 떠나갔던 길 들이 자꾸 뒤꿈치에 채이고 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 깊어진 울음으로 눈썹을 기르고 있네 네가 떠나갔던 길들이 자꾸 뒤꿈치에 채이고 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 깊어진 울음으로 눈썹을 기르고 있네 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 깊어진 울음으로 그대를 그리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