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 스무살인데 막상 돼 보니까. 별것도 없고 저 이제 어떻게 해야 돼요? 스무살이고 좋은 날이고 자유의 몸이 된 거야 근데 이게 뭐니 아무것도 아니잖아 어른이 된 거야 그냥 어른이 된 거야, 그냥 어른이 된 너야 평범한 어른이 된 거야, 평범한 어른이 된 나야 어른이 누군 무슨 대를 가고, 누군 군대를 가고 누군 재수를 하고 누군 일자리를 찾네 가족들의 어루만짐, 그 달콤한 로맨스는 끝 남은 건 그저 서두름과 서투름뿐 깃털같을 줄로만 알았던 스무살의 무게 이젠 바위가 되어 짓눌러, 스무살의 후회 Oh no! 이제 막 동화책을 뛰쳐나온 피터팬들 처음부터 없었나봐 네버랜드는 약간의 해방감, 약간의 안타까움 낯선 세상에 드는 약간의 반감 이미 성인이니 난 시치미떼고 싶지 젊음이니 청춘이니 다 부질이 없어 really 이야. 내 가사 봐봐 철들었어 취직한 친구는 철 대신 서류철 들었어 난 애어른이었지만 이제는 어른아이 챙겨주는 엄마도 없어, 끼니를 거른다 스무살이고 좋은 날이고 자유의 몸이 된 거야 근데 이게 뭐니 아무것도 아니잖아 어른이 된 거야 그냥 어른이 된 거야, 그냥 어른이 된 너야 평범한 어른이 된 거야, 평범한 어른이 된 나야 어른이 20대 남성은 필히 받게 되는 것 중 심히 두려운 군입대 영장, 멀게 느꼈었던 일이 현실이 돼 어릴 적에 크면 통일될 거래 라던 엄마 말만 철썩같이 믿고 믿었네 But 현실은 건실한 1급에 현역 대상자 건강이 멀쩡한 친구도 4급인데요 난 왜 쓸데없이 건강하기만 한 거야 국방의 의무, 그건 청춘 사망선고야 국가가 인정한 하위 10프로를 시기해 시기 꽃다울 시기 날리니 군대를 기피해 기피 20대, 뭘 해도 화려할 때 꽃이 핀 청춘을 불태우려 하네 지겨운 입시를 마치고 졸업한 순간 사회란 학교에 입학 후 강제 휴학 당하게 된 20대 남성에게 용기의 박수를 60만 국군 장병에겐 감사의 악수를 스무살이 되고 세상이라는 학교 에 입학했지만 거긴 선생님도 없더라고 누군 재수에 누군 군댈 가겠지만 마냥 순수했던 이 때를 잊지 마 어른, 그거 별 거 아니니까 어른, 그거 별 거 아니니까 그거 별 거 아니니까 진짜 별 거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