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까맣게 타버린 여름날이 지나고 사람 살긴 시끄런 동네를 지나가다가 전봇대에 발이 묶인 한 여자를 발견하고 그녀의 곁으로 가 어찌 된 건지 물었네 그냥 가던 길 가라고 말을 했던 너는 지금 춤을 추고 있을까 얼마나 기뻐하며 날 비웃고 있을까 가을 바람이 차네 ♪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은 뭔가 떨렸고 당장 그녀의 발에 묶인 자물쇠를 깨부술 적당한 물건을 찾아 두리번대다 내 두 눈에 벽돌이 들어 왔네 어두운 공사장 속에 발을 내딛는 순간 별이 번쩍 흩어지네 여긴 대체 어딜까 내가 왜 묶여있나 시간도 알 수 없는 차가운 침대 위에 그 위에서 그 위에서 그 위에서 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