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지나가는 사람일 거란 걸 그때는 생각할 수조차 없었나 봐 더는 갈 곳이 없고 마음이 시큰해져요 너는 집 같았어 내가 지워지는 사람일 거란 걸 벌써 꽃잎이 떨어지는 것 보니 두세 밤 더 지나면 기억 희미해지면 나는 어디에 있나 온통 바란 꿈속 거닐고 있나 슬로우를 걸어주세요 남겨진 그 따듯함 당신과 나눈 그 마음이 사라지는 게 계절은 소용이 없고 모래알에서 날 찾아 헤맸죠 나 매일매일 행복했으면 거짓말이었어요 꽃은 피어나겠죠 마음도 자라나겠죠 그래야만 해요 언젠가의 우리 꾸며낼 수 없는 사랑을 했고 언젠가의 우리 많이 닮아있었죠 당신의 표정이 보이지 않죠 벌써 꽃잎이 떨어지는 것 보니 두세 밤 더 지나면 슬로우를 걸어주세요 당신과 나눈 그 마음이 사라지는 게 계절은 소용이 없고 모래알에서 날 찾아 헤맸죠 나 매일매일 행복할 거야 거짓말이었어요 꽃은 피어나겠죠 마음도 자라나겠죠 그래야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