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물 들이듯 즈려 밟고서 콩콩콩 마음도 찢어졌던가 그저 그댈 못 잊고 담아두었지만 나란히 둔 저 애 따라 내 맘도 피더래요 난 반해버린 시간을 감고서 그 하루하루를 자른다 그대의 우연이 나는 아닐 거야 기억을 넘어 나의 추억이 된 그때를 계속 그리다 내가 사랑을 했던가 이별을 했던가 그대는 머나먼 사람 미소만 남겨두고 어느새 붉어진 마음은 시들지 못해 하루를 운다 내가 사랑을 했던가 이별을 했던가 ♪ 마음을 들켜야 비로소 시작할 텐데 난 꽁꽁꽁 마음도 숨겨뒀던가 비록 행복하고도 텅 비었던 시간은 흘러 흐르고 흘러서 고이 접어두네 난 자신 없는 마음을 안고서 그 걸음걸음을 미룬다 너의 웃는 소식은 이별일 거야 난 시작도 없이 끝만 있었던 나만 아는 그 시간들 내가 사랑을 했던가 이별을 했던가 그대는 머나먼 사람 미소만 남겨두고 어느새 붉어진 마음은 시들지 못해 하루를 운다 내가 사랑을 했던가 이별을 했던가 당신을 못 잊고 담아두었지만 긴 긴 밤 지새우며 눈물로 보내요 혼자서도 즐거웠던 시간은 잊고서 그대여 언제 오려나 기다리고 있어요 내 맘도 피더래요 내가 사랑을 했던가 이별을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