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리에서 열맬 보낼 때 나는 눈동자에서 물도 머금었었어 이 세상에서 만든 여름이 오면 참아야 했던 아픈 햇볕이 싫었어 그때일까 씨앗처럼 어렸던 내가 나지막이 읊어대던 어른들의 말 가을이다 늘 아빠와 연을 날리던 하늘이 높다 또 높다 우주만큼 슬픈 얼굴은 감추기 시작했고 착한 얼굴로 바꾸기 시작했어 예쁜 그늘도 못 준 게 미안해서 나는 나무가 되기로 숲에 있는 흔한 거 말고 네 방에 한 그루가 될게 오붓하게 우리가 만든 흙으로 나를 덮어줘 덮어줘 ♪ 견딜만해서 웃고 자라온 거죠 잊을만해서 잊고 참아왔어요 이 계절을 정신없이 보내고 나면 12월에 내 잎들은 남아있을까 앳된 얼굴은 감추기 시작했고 바쁜 얼굴로 바꾸기 시작했어 예쁜 그늘도 못 준 게 미안해서 나는 나무가 되기로 숲에 있는 흔한 거 말고 네 방에 한 그루가 될게 오붓하게 우리가 만든 흙으로 나를 덮어줘 덮어줘 yeah-yeah La-la-la-la-la-la-la La-la-la-la-la-la-la La-la-la-la-la-la-la La-la-la-la-la-la-la-l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