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내가 서로에게 미안해하네 오늘 같을 내일이 오지 않을 거라고 이곳의 소리를 네게 들려줄 거라고 눈이 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그대의 동공에 반사된 진정한 모습 역겹게 보여도 어른이 돼야 한다고 같이 웃고 울고 떠들 수 있었을 텐데 그만두고 싶지만 주술에 걸린 너는 어제 내렸던 빗줄기는 날 괴롭히고 오전에 봤던 별들은 보이지가 않네 가만히 눈을 뜨고 서로를 바라보면 이제 보여줄 건 없어 이해할 건 없어 그대의 동공에 반사된 진정한 모습 역겹게 보여도 어른이 돼야 한다고 같이 늙고 놀고 아플 수 있었을 텐데 그만두고 싶지만 주술에 걸린 나는 ♪ 서로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어 ♪ 그래도 남을 미워하고 싶지는 않아 그래도 나를 마주하고 싶지도 않아 내가 더 아프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내가 더 무섭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걸 알기에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죽어버리자 설레었던 순간들이 서로를 버리네 그만두고 싶지만 주술에 걸린 우린 그래도 나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아 그래도 나를 마주하고 싶지도 않아 내가 더 아프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내가 더 무섭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 끝났다고 하기에는 이미 먼 길을 헤매었어 ♪ 너의 감성의 십 퍼센트라도 가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