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때엔 이리 금방 해는 저무네 검은 눈 감은 듯 전부 사라지네 의미 없는 듯 감은 척 검은 눈 감은 듯 전부 사라지네 그때 난 빛바래 잃은 순간 겁이 났는지도 까마득하게 가려진 작은 문 말이 없어진 나는 쿵 흘러넘치던 그때 이리 아까운지 굴러 간 저 밤이 흘러내리는 듯해 그 앞엔 노을이 구름 한 점 없이 흘러 밖으로 나가니 눈 앞에 저 별이 흘러 앞으로 나가니 아무것도 없네 여긴 시계 넘어로 모래는 철철 흘렀겠지 사라진만큼 더 정해진 밤을 또 까먹고 가버리네 의미 없는 듯 하늘에 태워 불 앞에서 나는 무릎 꿇어버려 온기가 빛처럼 하늘에 번지고 또 흘러가 흘러 밖으로 나가니 눈앞에 저 별이 흘러 앞으로 나가니 아무것도 없네 흘러 이전의 계곡에 가라앉건 말건 상관없이 물은 흘러 끝없이 흘러 기억과 선율이 흘러가 저 멀리 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