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에 흐려진 이곳에서 있는 그대로 녹슬어가도 이 자리에서 오늘도 묽어져가는 등불들과 함께 새벽에게 넘겨줄 이 도로 이대로 멈춰있으면 가만히 두면 (어제의 조영들에 뒤덮히고 휘감겨) 조영들에 뒤덮히고 휘감겨 뒤덮히고 휘감겨 휘감겨 휘감겨 휘감겨 휘감겨 휘감겨 헤매도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이 길) 있는 그대로 녹슬어가도 이 자리에서 오늘도 묽어져가는 등불들과 함께 새벽에게 넘겨줄 이 도로 (이대로) 등불들과 함께 새벽에게 넘겨줄 이 도로 (녹슨 기운들 모여 이곳에서) (습기 때문에 모든 게 흐려) (이곳에 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