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노랗게 떴네 찌뿌둥 하기는 오늘도 마찬가지네 냉수 꺼내 마셔 시원해 오늘 하루도 이랬으면 좋겠네 Where to go? Where to go? Where to go? 난 어디로 Where to go? Where to go? Where to go? 난 뭐. 오전 11시 기상. 늦은 아침 지저분한 내 방에 남은 나의 자취 담배 냄새 조금 그리고 미처 어제 다 끝내지 못한 일들의 흔적은 나의 상쾌한 하루의 시작을 말아먹었지 그냥 뻗어있고 싶어 영원히 아. 좀 천천히 좀 천천히 천천히 바쁘게 돌아가네 쫓아가지 않으면 쫓겨 떨어져 나가기에 뜨끈한 바닥에 붙어있던 내 등짝 궁뎅이 떼고 자 stand up 벌써 지친 자신에게 욕 한번 해줘 다 이겨내고 있는 척 어제도 했어 창 사이로 기어코 비집고 들어온 햇빛 아. 씨 눈 부셔. 시간이 없어 시간에 쫓겨 머리가 안 식혀져 밀려가는지 끌려가는지 내 맘 같지 않지 뭐 Where to go? Where to go? Where to go? 난 어디로 눈 반쯤 감고 대충 샤워 다시 늘어지기 전에 옷 빼입고 나면 이제 맞이해야 되는 오늘 하루가 부담이 되 오지 미룰 순 없을까? 쌓이는 피로 술 땡기고 놀자는 친구 전화 애써 뿌리치고 주머니에 전화기 집어넣으며 생각해 이런 안타까운 날들이 내 앞날에 도움이 되겠지? '뭐 되겠지 안되면 안되지. 보상 다 되겠지' 모든 게 게으르게 보낸 지난 날 탓인가 아님 지나치게 빠른 세상 탓인가 누가 물어보면 그래도 내 탓이라고 하지 왜 맨날 피곤해 보이냐고 해도 내 탓이라고 하지 왜 그 모양이냐고 하면 내 탓이라고 하지 다 내 탓이지. 시간이 없어 시간에 쫓겨 머리가 안 식혀져 밀려가는지 끌려가는지 내 맘 같지 않지 뭐 Where to go? Where to go? Where to go? 난 어디로 유명한 말 하나 있지 'no pain no gain' 거기다 대고 외쳐. '알았어' 나가야지 잘 나가야지 이름 석 자 크게 박아야지 나가야지 잘 나가야지 이름 석 자 크게 박아야지 머리 뜨거워 chill 가다 잠깐 멈춰 chill 일단은 식혀 chill 기분 정리해 chill 시간이 없어 시간에 쫓겨 머리가 안 식혀져 밀려가는지 끌려가는지 내 맘 같지 않지 뭐 Where to go? Where to go? Where to go? 난 어디로 난 어디로 난 거기로 여기서 (Where to go? x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