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얘기지 한 공연 대기실 시퍼런 애기들이 모여 있네 귀 기울여보면 돌연 책임이 절로 생기지 버텨내기 위한 버거운 채찍질 그 서러운 얘기 뒤 그대로 목격된 진실에 좀 더 가까이 가 전에 잠깐 인사했던 사나이와 아까 인상적이던 가사의 작잔 세탁방인가 어디서 Part-Time Job 각자의 삶 속 압박과의 싸움들 난 성과를 얻었고 또 벌 만큼 벌어 그래서 그런 절망을 털어내려면 얼마큼 걸어야하는지 몰라 그저 멍하니 먼 산을 보며 어떤 말을 돌려줄 지로 맘을 졸여 다들 그렇게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헛된 말은 못해 그렇지 않은 건 세상이 다 아는 건데 아무튼 짧은 그 함구는 이 선배가 진 불명예 내 마음에 짐을 졌네 그래서 나 힘을 원해 힘을 원해 뭔가 이루어낼 힘을 원해 난 지금 명예 그리고 더 큰 힘을 원해 힘을 원해 날 믿는 동생들의 뒤를 벋댈 내 친구 형제 모두를 이끌 더 센 힘을 원해 올바른 길을 선택해온 당신 응원해 신념을 지킬 증명의 힘을 원해 우리가 치루어낸 고난의 가치를 원해 지금껏 계속 길을 걷네 나누어진 판 여긴 투명인간 아니면 유명인사 난 그 끊어진 사슬 틈 어딘가 덩그러니 박혀 구덩일 파 무성히 자라 우거질 싹을 꿈꿔 씨앗들을 묻었지만 느끼는 건 미약한 숨소리 과연 이건 분종인가 무덤인가 진정 내게 주어진 사명 무엇인가 문득 수 없이 많아지는 고민과 무거운 침잠 속으로 무너진 나 우선 일단 움켜쥔 만큼은 했네 그럼 이 다음은 대체 무엇일까를 묻네 내 주변 인간들은 내게 부럽단 투로 얘기해 꿈꾸던 삶 추구했기에 그런 난 누구에게나 숨겨온 한숨을 뱉네 실패와 성공은 뭔가 이제 와 정공은 뭔가 그렇게 좇던 증명과 그 놈의 영혼은 뭔가 되물어본들 정작 못 얻은 정답 어쩌면 결국 변화 속 겉도는 건 나 아니었든가 더 큰 나로 거듭나고픈 한편 부담을 얻는 다는 것을 향한 출처를 알 수 없는 강한 거부감 서른 맡 불현듯 날 엄습한 건 그 딴 모순과 허무함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의 언급을 다시 더듬는 나 거듭 늘 한 귀로 흘려들은 말 왜 얻을 수가 있었던 것들을 다 놓아버리느냐고 묻는 가까운 이들 앞에서 난 그저 웃음만 그러다 돌이켜 보니 무얼 좇고 있었던지 목적이나 별 고민도 없이 몇 년이고 여길 걸었지만 어쩐지 이걸 돌이켜 자문해본 적이 없었지 어느 만큼 온 건지 대체 뭘 원했던 건지 어떤 이들을 여전히 내 족적 뒤를 따라오고 있네 난 그저 시댈 넘길 때마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그 고민의 고릴 떼어주고 싶기에 이제야 뒤를 보네 힘을 원해 하지만 현실은 벽에 힘을 원해 뭔가 이루어낼 힘을 원해 난 지금 명예 그리고 더 큰 힘을 원해 힘을 원해 날 믿은 동생들의 뒤를 벋댈 내 친구 형제 모두를 이끌 더 센 힘을 원해 올바른 길을 선택해온 당신 응원해 신념을 지킬 증명의 힘을 원해 우리가 치루어낸 고난의 가치를 원해 지금껏 계속 길을 걷네 나 자꾸 길을 잃어 여긴 늘 미로 그 누군가는 내 뒤를 밀어 가끔 용기를 잃어 비겁한 침묵 뒤로 숨었던 나 또 한 번 현실을 딛어 끝없는 질문 위로 지금 이런 바보 천치들이 이레 많아 웃긴 건 나도 그 바보라서 이해가 가 뒤에 남아 고립된 상황 현실에 발악하며 기횔 찾다 희생당한 못난이의 반항 저 허허벌판에 닥친 엄동설한 모두가 멀고 먼 환상의 낙원을 엿보건만 돌아온 건 혼란 그리고 병목현상 그래도 기어코 결판 짓기를 원해 험로로 완고히 걸어온 난 이건 어쩌면 단지 과욕 혹은 자기만족 하지만 꼭 어차피 한 쪽에 건다면 난 희망 쪽 이 잔인한 곳에서 생애 마지막 곡 까지 반복해서 적어나갈 이 작고 너절한 비망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