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널 기다리는 나 우두커니 앉아 기다리는 하루가 끝나지 않아 늘 문 앞을 바라봤지만 오늘 밤은 달라 밤이 깊을 때마다 끝이 있었는데 내겐 너밖에 없다는 걸 말해줬어야 했나 봐 모른 척 네 앞을 가로막고 그저 나를 봐주길 기다려 네가 또 울고 있을 때는 그 옆에 말없이 앉아 너를 안아주고 싶었지만 바라볼 수밖에 이대로 기억이 희미해져도 이대로 내 눈이 흐릿해져도 이대로 이 향기마저 떠나도 언제라도 다시 와 내 생각을 못하고 살더라도 한 번쯤은 내 생각이 나겠지 돌아오고 싶을 때 여기 그대로 있을 거니까 날 보며 힘없이 웃던 너 그 웃음 하나로 행복했던 내 삶은 축복이었어 네가 돌아오는 날 내가 알아보지 못해도 그냥 가지 말아 줘 잠시 날 안아줘 내겐 너밖에 없다는 거 하나면 충분하니까 매번 기대하고 무너져도 미련하게 또 일어나잖아 천천히 다시 알아가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모두 기억할 수 있으니까 날 안아주면 돼 이대로 기억이 희미해져도 이대로 내 눈이 흐릿해져도 이대로 이 향기마저 떠나도 언제라도 다시 와 내 생각을 못하고 살더라도 한 번쯤은 내 생각이 나겠지 돌아오고 싶을 때 여기 그대로 있을 거니까 날이 지나도 내게 버거운 이 외로움도 감사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oh oh 나보다 넌 더 아팠을 테니까 더 버텨보면 그런 날은 너와 함께 오겠지 oh oh 이대로 기억이 희미해져도 이대로 내 눈이 흐릿해져도 이대로 이 향기마저 떠나도 언제라도 다시 와 내 생각을 못하고 살더라도 한 번쯤은 내 생각이 나겠지 돌아오고 싶을 때 여기 그대로 있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