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 아닌 듯 그만하자 안녕 너는 우리의 일년이 별거 아닌가 봐 너와 가려고 아껴둔 예쁜 곳들과 보여주고 싶었던 좋은 게 참 많은데 비라도 오면 혹시 네가 감기에 걸릴까 왼쪽 어깰 적시며 곁에 붙어 걷던 나 네가 좋다면 네가 원하면 뭐든지 맞춰줄 수 있던 이런 나를 두고서 떠난단 게 말이 돼 십분이라도 더 보려고 한참을 달려와서 숨이 차게 널 끌어안던 날 보내기 싫어 몇 번이고 다시 돌아서던 내 마음을 버리고 가지 마 ♪ 당장 내일부터 나 혼자서 뭐해 매일 내가 해야 할 일 너밖엔 없는데 좋은 꿈 꾸란 너의 목소리도 없이 잠이 들 수 있을까 어떻게 눈을 감아 전화기 너머 숨소리만 달라도 걱정돼 달려가던 날 네가 더 잘 알잖아 너만 좋다면 네가 원하면 뭐든 다 포기할 수 있던 이런 나를 두고서 떠난단 게 말이 돼 십분이라도 더 보려고 한참을 달려와서 숨이 차게 널 끌어안던 날 보내기 싫어 몇 번이고 다시 돌아서던 나를 버리고 가지 마 ♪ 너 하나 빼면 아마 난 없을 텐데 날 떠나지 마 제발 잠깐이라도 좋을 텐데 내 품에 안긴 채로 웃어주던 널 볼 수 있다면 단 한 번만 함께 걸었던 그때의 우리로 그때의 너로 돌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