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어디로 떠나고 있는지 마을버스 안엔 사람들이 가득해 익숙한 그 길을 지나 어느새 집 앞에 다 왔을 때 우리 헤어졌니 그런 거니 아무것도 이젠 기억나지 않아 무슨 얘기하다 끝이 나버린 건지 햇살은 눈이 부셨고 나는 조금 어지러웠고 숨어 버리듯이 돌아섰나 봐 멍하니 방안에 웅크려 앉아 멍하니 전화기만 바라보다 우리 어제까진 좋아했던 사이였단 게 갑자기 서글퍼져서 눈물이 차올라 아무것도 이젠 기억나지 않아 (기억나지 않아) 무슨 얘기하다 끝이 나버린 건지 햇살은 눈이 부셨고 나는 조금 어지러웠고 숨어 버리듯이 돌아섰나 봐 멍하니 방안에 웅크려 앉아 어제 본 드라마를 또 보다가 우리 어제까진 사랑했던 사이였단 게 갑자기 서글퍼져서 눈물이 차오를 때면 멍하니 전화기만 바라보다 입은 옷 그대로 잠이 들겠지 매일 나는 니가 얼마나 더 보고 싶을까 기억의 유효기간이 하루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