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새벽이슬 맺힌 잎을 바라보는 풍경 커튼 사이로 조금의 빛이 서서히 비춰질 때 아주 작은 미소로 기지개를 아주 작은 입술로 물 한 모금 아주 작은 새소리 오늘 하루를 깨우죠 옷장을 열어 가을 색의 옷을 꺼내어서 입고 선반 아래 둔 낡아진 흙빛 상자를 열어보죠 아주 작은 미소로 사진들을 바라보다 입술로 입 맞추고 아주 조금은 슬픈 눈으로 잠시 생각하죠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았던 그대가 푸른빛의 멍으로 번지고 있네요 혹여나 지워질까 흉터로 잡고 있죠 이대로 사라질까 난 겁이 나 아직 잊지 말라는 나만의 바람이기에 ♪ 붉은 낙엽 비 내린 거리를 지나가는 길 두 눈가에 스며들어 비친 옛사랑이 하루하루 번지며 난시처럼 흐려져 가죠 보려 해도 어둡고 점점 더 보이지 않겠죠, oh 오래도록 남길 바라는 추억은 푸른빛의 멍으로 번지고 있네요 혹여나 지워질까 흉터로 잡고 있죠 이대로 사라질까 난 겁이 나 아직 잊지 말라는 나만의 바람이기에 오늘도 쓰지 못한 내일도 반복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