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가 봐요 그 모든 게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웠던 우리 모습이 이렇게 선명한데 그댄 보이지 않나 봐 아무리 소리쳐도 들리지 않나 봐 정말 꿈인가 봐요 아무리 기다려봐도 이제 오지 않는 걸 보니 그댄 꿈에서 깼나 봐요 밤새 뒤척이다 울리는 벨 소리에 괜히 아닌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 호 가을인가요 바람이 되어 내 마음 잔뜩 흔들고선 짧게 왔다가 가나요 낙엽이라도 좋아요 그대 곁에 머문다면 떨어지고 밟혀도 좋아 후회해도 소용없는 거겠죠 아파도 늦은 거겠죠 스치듯 불어온 그댄 그렇게 스쳐 지나가겠죠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할 순 없겠지만 지금은 그냥 너무 보고 싶어 착각하지 않을게요 이젠 더는 기다리지 않을게요 이젠 많이 바쁘더라도 아프지 말아요 난 그댈 잊어볼게요 그대는 나를 위해서 하나만 해주면 돼요 정말 딱 하나만 이따금씩 꿈에 찾아와 웃어주지 마요, 음 겨울인가요 어둠이 되어 내 마음 밤새 붙잡고선 꿈처럼 왔다 가나요 눈꽃이라도 좋아요 (나는 좋아요) 그대 곁에 머문다면 얼어붙고 녹아도 좋아, 후 후 후 후회해도 소용없는 거겠죠 아파도 늦은 거겠죠 스치듯 불어온 그댄 그렇게 스쳐 지나가겠죠 (스쳐 지나가겠죠)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할 순 없겠지만 지금은 그냥 너무 보고 싶어, 어 어 예 꿈인가 봐요 끝내 말하지 못하고 가슴에 박힌 가시가 되어 너무 빛나는 그댄 눈을 감아도 사라지지가 않다가 피하려 해도 따라오는 잔상이 되어 후회해도 소용없는 거겠죠 아파도 늦은 거겠죠 스치듯 불어온 그댄 (스치듯 불어온 그댄) 그렇게 스쳐 지나가겠죠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할 순 없겠지만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순 없겠지만) 지금은 그냥 너무 보고 싶어 두-두-두, 두-두-두 두-두-두, 두-두-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