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마다 느껴지던 것들 매일 눈을 뜨면 만나 왔던 것들 바삐 나를 밀치며 스쳐 가던 모든 것들도 때론 나보다 더 믿어 왔던 것들 가슴 깊은 곳에 아껴 왔던 것들 어떤 이유로 그 하나하나 간직해왔던 걸까 그건 아마도 우리가 사랑해서겠지 그건 아마도 서로가 소중해설 거야 우린 어쩌면 그걸 잠시 잊고 살진 않을까 내어 주지 못한 나의 한 손 끝내 잡아 주지 못한 다른 한 손 반은 틀렸고 그 남은 반을 우린 옳다 말할까 세상이 만든 그 많고 많은 함정들에 우리가 만든 그 많고 많은 이유 앞에 고갤 끄덕여 세상 뒤로 숨어 살진 않았을까 그건 아마도 날 위한 핑계였었겠지 그건 아마도 날 위한 변명였을 거야 우린 어쩌면 너의 눈물까지 가지려 한 건 아닐까 돌려주지 못한 많은 것들 끝내 말해 주지 못한 많은 것들 맘을 감으며 또 나를 속인 건 아닐까 ah... 세상이 만든 그 많고 많은 함정들에 우리가 만든 그 많고 많은 이유 앞에 고갤 끄덕여 세상 뒤로 숨어 살진 않았을까 그건 아마도 날 위한 핑계였었겠지 그건 아마도 날 위한 변명였을 거야 우린 어쩌면 세상에게 지쳐 많은 걸 잊고 살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