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 그토록 아름다운 환상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조금은 체념하오 이별이 이토록 덜컥 우리게 와서 하나였던 둘이를 갈라놓을 수 있을진 몰랐소 붙잡을 새 없이 떠나 보낸 사람을 아직 내게 이토록 강하게 묶어주는 단 하나의 끈이 오직 슬픔이라면 나는 차마 이조차 놓치지 못하겠소 그 어떤 시나 노래로 설명할 길 없소 찢겨져 나간 자리를 메꿀 수가 없소 어느새 그대는 나의 다른 이름이며 뒤집어 쓴 이 허울로 또 하루를 사오 나의 슬픔의 주인 내 눈물의 주인 이 모든 아픈 노래는 그대를 향하네 나 가진 것 없고 마음도 가난할 때 네게 오직 상처와 모진 말만 안겼소 흔해 빠질 만큼 많고 많은 좋은 것 이젠 주고 싶어도 전할 방법이 없소 그 어떤 시나 노래로 설명할 길 없소 무너져버린 자리를 되쓸 수가 없소 아직도 후회는 나의 밤을 물들이며 짓이겨 끈 담뱃불로 또 하루를 사오 누가 내게 일러 주었나 떠나거든 돌아보지 말라고 다시 못 올 강을 건넜나 울음 섞인 내 노래만 강을 건너가네 그 어떤 시나 노래로 설명할 길 없소 찢겨져 나간 자리를 메꿀 수가 없소 어느새 그대는 나의 다른 이름이며 뒤집어 쓴 이 허울로 또 하루를 사오 나의 슬픔의 주인 내 눈물의 주인 이 모든 아픈 노래는 그대를 향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