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얘긴 너에게 달갑지 않을 거야 우린 스스로 괜찮아져야만 할 테니까 바로 지금도 똑같이 기록되겠지 너에게 닿지 못했으니까 아마 이 얘긴 처음 보는 종류는 아닐 거야 어디에선가 보고 느낀 바로 그 얘기일 거야 다만 외면하고 싶은 마음 쪽으로 서서히 기울어지고 있을 뿐 그렇게 많은 이유로 듣게 되지 않았지 너와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얘기를 그저 오랜 일기장에 빼곡히 적어두겠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시간 끝에서 ♪ 아마 이 얘긴 화려한 것들은 아닐 거야 낮엔 어울리지 않는 밤을 지녔을 거야 물을 주고 당분간 지내볼 거야 이건 죽지 않은 얘기니까 모두 스스로 감당할 맘은 지녔을 거야 각오도 하고 다짐도 몇 번 해봤으니까 다만 네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크기로 부풀기도 하잖아 그렇게 많은 이유로 듣게 되지 않았지 너와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얘기를 그저 오랜 일기장에 빼곡히 적어두겠지 누군가를 애타게 또 찾고 그리워하면서 가닿지 못했던 들리지 않았던 들을 수 없었던 수많은 얘기들 지워야만 했던 지울 수 없었던 것 그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란 걸 깨닫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