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부였던 시간들이 계절처럼 지나갈 때 가까웠던 사람들이 옷장에 옷들처럼 밀려날 때 이제 알았네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 집을 나설 때마다 '이런, 아무것도 몰랐군' 하며 긴 밤을 맞으며 한때 전부였던 생각들이 창고에 인형처럼 버려질 때 정말 중요했던 약속들이 유리처럼 깨어질 때 이제 알았네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 집을 나설 때마다 '이런, 아무것도 몰랐군' 하며 긴 밤을 맞으며 사라지는 마음과 똑같이 반복되는 일들을 보았지 그래도 우리는 하나씩 허락하고 나서야 사랑했다고 말할 수가 있던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