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못해 사는 거 무력감에 찌든 몸을 아침에 일으키는 짓을 하면서 태어난 게 죄라는 시말서 모두 죄인이라고 어디선가 보았어 그곳은 영혼의 보관소 십자가는 서울을 무덤처럼 그려 내는 Picasso 이 예술적인 무덤은 어린 양의 피난소이기에 이리떼로 자란 이들은 그냥 지나쳐 내 비겁한 눈빛은 내가 이 바닥에 살아남았다는 증거 우린 돈을 벌거나 다리를 벌려야 한단 걸 살면서 알고 있지 줄곧 (Damn) 넌 알고 있지 줄곧 평생을 개처럼 일하고 다 늙은 너를 줄 곳 한 번을 내 맘대로 살아본 적이 있나? 그저 회상하는 노인들의 눈빛만이 빛나 늙기를 기다리는 삶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면 편해지려나 아버지의 의자에는 역시 휴식은 없고 젊음만이 남아있던 내 속엔 젊음도 없어 You heard? 열심히 안 사는 놈이 어딨겠냐만 난 정말 열 올리며 살았지, 질 수 없어 나만 멀리 떨어지면 다들 비웃을 거야, 비웃을 거야 난 이제 지쳤어, 내 자릴 비워둘 거야 어제는 보이지 않던 내 머리 하나 들어갈 올가미 어제는 보이지 않던 내 머리 하나 들어갈 올가미 (Damn) 어제는 보이지 않던 내 머리 하나 들어갈 올가미 어제는 보이지 않던, 올가미 화냥년 같은 슬픈 과거 하나 없는 사람 어딨겠냐 모두 각자의 삶에서 무말랭이같이 마르고 꽈리고추처럼 비틀려 산다 다 식은 반찬처럼 철없는 아이들 투정 부리는 젓가락 휘두르듯 휘둘리는 인생 당장은 좆같지만 숟가락을 놓을 순 없지 좆같은 공연장에도 내 rap을 수놓지 왜냐면 난 꿈을 쫓지 이젠 돌아보면 꿈이 나를 쫓지 작은 책상엔 유서와 같은 쪽지 안엔 나도 좋아하는 돈에 대해 적었지 난 왠지 죽은 것만 같은 기분 꿈이라는 보따리도 다 풀어본 기분 거울 속엔 가뭄, 전부 시들해진 피부 그래, 이건 시작도 못한 내 삶의 일부 열심히 안 사는 놈이 어딨겠냐만 난 정말 열 올리며 살았지, 질 수 없어 나만 멀리 떨어지면 다들 비웃을 거야, 비웃을 거야 난 이제 지쳤어, 내 자릴 비워둘 거야 어제는 보이지 않던 내 머리 하나 들어갈 올가미 어제는 보이지 않던 내 머리 하나 들어갈 올가미 (Damn) 어제는 보이지 않던 내 머리 하나 들어갈 올가미 어제는 보이지 않던, 올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