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를 신을 걸 머리는 풀을 걸 선팅이 잘 된 자동차 유리에 비친 날 보며 중얼거리다 앞머리를 만지고 시계를 보니 너를 만나기 딱 10분 전 어떡해 나 좀 떨리는 거 같아 근데 자꾸 웃음이나 봄이 온 건지 아님 네가 내 맘에 온 건지 왠지 기분이 좋은 건 기분 탓일까 널 만나기 전 꼭 시계는 느리게 가 널 만나면 꼭 시계는 내 심장처럼 빠르게 가 우리는 어디서 온 걸까 어떻게 네가 내게 온 걸까 수많은 사람들 중에 널 만나서 참 다행이지 뭐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거 어쩌면 백만 분의 일의 기적과도 같은 일인 것 같아 우리는 어디서 온 걸까 어떻게 네가 내게 온 걸까 수많은 순간들 중에 너랑 있는 건 참 기분 좋지 뭐야 매일 똑같기만 했었던 아침이 기다려지는 건 하루 끝에 널 만날 수 있어서 안녕 은 어떨까? 안녕 은 어떨까? 아직도 첫 마디를 떼는 게 좀 떨려 연습하다가 화장을 고치고 고개를 돌리니 저기서 네가 걸어와 널 만나기 전 꼭 시계는 느리게 가 널 만나면 꼭 시계는 내 심장처럼 빠르게 가 우리는 어디서 온 걸까 어떻게 네가 내게 온 걸까 수많은 사람들 중에 널 만나서 참 다행이지 뭐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거 어쩌면 백만 분의 일의 기적과도 같은 일인 것 같아 우리는 어디서 온 걸까 어떻게 네가 내게 온 걸까 수많은 순간들 중에 너랑 있는 건 참 기분 좋지 뭐야 매일 똑같기만 했었던 아침이 기다려지는 건 하루 끝에 널 손톱을 꼭 쥐고 고백했던 그날처럼 기분이 막 이상한데 좋아 우리는 어디서 온 걸까 어떻게 네가 내게 온 걸까 수많은 순간들 중에 너랑 있는 건 참 기분 좋지 뭐야 매일 똑같기만 했었던 아침이 기다려지는 건 하루 끝에 널 만나서 네 맘은 어떤데 내 맘은 이런데 너도 내 마음과 똑 닮았으면 참 좋겠어 몇 번을 만나도 몇 달이 지나도 기분이 좋은 너를 만나기 딱 10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