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좋아한 손톱 달이 떠 있어요 그대는 지금도 저 달을 보고 있겠죠 함께 걷다가 멈춰 서 저 달을 좀 보라고 말하고 나선 한참 말이 없었던 그대여 그때 그대의 예쁜 얼굴이 점점 기억나지 않아요 못 참고 그대 뺨에 입 맞추던 나였는데 그대여 잘 지내나요 달빛에 기대 괜히 안부를 물어요 냉정했었던 나의 이별 모습이 생각나 무너질까 봐 애써 차가운 척 한 거에요 그때 그대의 슬픈 얼굴이 점점 기억나지 않아요 못 참고 그댈 감싸 안아주고 싶었는데 그대여 잘 지내나요 달빛에 기대 괜히 안부를 물어요 시간은 정말 부지런하죠 차곡차곡 쌓여있던 그댈 하나둘씩 비워내 가고 있어요 언젠가 그대 어떤 얼굴도 전혀 기억나지 않겠죠 어쩐지 그게 맘이 아파오는 밤이에요 그대여 잘 지내줘요 달빛에 기대 아주 가끔씩 난 혼자 조용히 그대 생각을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