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 살의 난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른 채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바라보기만 해 떠나간 친구에게 연락해서 (괜히 또 뭐하고 사냐고 물어보고는) 소주 한 잔 할까? 그래 알겠어 많이 바쁘지 다음에 연락하면 되지 난 항상 여깄어 난 맨날 여기 서 있어 어느새 눈물은 멎어들었고 혼자가 좀 더 편해지고 그러네, 예 언제였을까 행복을 말하던 우린 어렸던 걸까 다 이런 걸까, 모두 이렇게 어른이 되는 걸까 ♪ 어른인 척하기엔 난 너무 어린 것 같은데 마음속에 자라던 아이가 어느새 쓰러져 죽어가고 있네 Can I be a man that I used to think when you and I meet again? 가벼웠던 것은 한순간에 가장 어려운 일이 되고 마네, 예 난 이제 방문을 걸어 잠그고 어른이 되어 난 이제 갇혀있는 방 안에 있는 바보 같은 어린아이도 아닌 털이 다 자라버린 징그러운 스물세 살의 괴물 어느새 눈물은 멎어들었고 혼자가 좀 더 편해지고 그러네, 예 언제였을까 행복을 말하던 우린 어렸던 걸까 다 이런 걸까, 모두 이렇게 어른이 되는 걸까 어디쯤일까, 내가 서 있는 지금 여긴 어딜까 다 이런 걸까, 모두 이렇게 어른이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