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진 밤이 서운해지고 뜨거운 햇살에 잠 못 이루는 눈치가 없는 여름이 돌아온 것 같아 두 눈을 자꾸 간지럽히는 머리를 살짝 쓸어 넘기며 잠시 습해진 공기에 긴 한숨을 쉬어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보다가 빛나던 그날이 떠올라 투명한 네 눈에 비치던 풍경 아름다웠어 오늘은 말할 거야 모두 삼킬 듯 뜨거운 태양이 우릴 부르는 듯해 한껏 들뜬 맘이 넘치지 않게 너와 발을 맞춰서 떠날 거야 해가 저물기 전 여길 벗어나 멀리 바다로 가는 거야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우리 여름이야 ♪ 은은하게 불어오는 바람 내 맘을 자꾸 어지럽히고 괜스레 네게 시시한 얘길 하고 있어 이따금 곤란스러운 마음이 널 재촉하게 만드는 것만 같아 열병에 걸린 듯 초조해져 와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바다와 석양에 붉어진 얼굴도 여름을 노래한 매미들 모두 아름다웠어 오늘은 말할 거야 모두 삼킬 듯 뜨거운 태양이 우릴 부르는 듯해 한껏 들뜬 맘이 넘치지 않게 너와 발을 맞춰서 떠날 거야 해가 저물기 전 여길 벗어나 멀리 바다로 가는 거야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우리 여름이야 스며들어 가 일렁이는 네가 보여 시선이 마주한 순간 널 새기고 싶어 영원히 이곳에 못다 한 말할 거야 나를 삼킬 듯 깊어진 눈동자 분명 헤어 나올 수 없을 거야 끝내 이끌리듯 한발 다가가 살짝 입을 맞추고 떠날 거야 해가 저물기 전 여길 벗어나 멀리 바다로 가는 거야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우리 여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