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건너 가로수길 네 친구 동생이 일하던 그 식당이 여전히 거기에 있는 걸 보았어 밥 먹고 큰 길로 걸어 나가 디제이 코리아를 들러 산 그 백팩은 아직도 멀쩡해 거기 전 나 살던 곳 그 좁았던 원룸에서 고양이 세 마리와 강아지 하나와 사람 둘 행복한 기억들을 내 괴로움에 숨기며 난 너를 밀어 내버렸지 ♪ 일 위가 된 날 전화해 네게 난 말을 했었지 네 덕이라고 너 없었음 절대 못 했을 거라고 하지만 처음 겪어보는 그 괴로움 속에 불안은 나를 어둠 안에 가둬버렸지 하나씩 잃어갔던 그때의 난 불행 속에서 너와 함께 버텼다면 조금은 행복했을까 지쳐가며 네게 상처만 주는 날 느끼며 난 그냥 도망쳐버렸지 ♪ 가끔 난 그냥 네가 생각나 우리 걸었던 그 길을 걷지도 않았는데 갔었던 그 식당을 지나지도 않았는데 들었던 그 음악을 틀지도 않았는데 하고 싶었던 디제잉을 배우고 있는 네 모습은 아직도 내겐 그림자처럼 여전히 똑같아 네 덕이야 똑같아 내 탓이야 너를 영원히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