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신촌에 왔어 벌써 7년 만인걸 지금 내 모습만큼 많이도 변했어 우리 자주 가던 사거리 포장마차 자리엔 낯선 옷가게들만 헤어지기 싫던 아쉬운 버스정류장 처음 입 맞추던 그림자 진 그 골목길 그 때 우릴 어떻게 잊어 그렇게 좋았는데 손에 다 못 셀 그 시간이 여기 있는데 이 거리를 헤매다 보면 마주치는 우리 추억에 참아왔던 니가 와 내 맘을 붙든다 가끔 전해 들었어 원하던 좋은 직장도 얻고 잘살고 있다더라 여전히 나 혼자 어제만 살고 있나 봐 벌써 넌 다 잊고 내일을 살고 있는데 난 아직 멈춰있는데 그 때 우릴 어떻게 잊어 그렇게 좋았는데 손에 다 못 셀 그 시간이 여기 있는데 이 거리를 헤매다 보면 마주치는 우리 추억에 참아왔던 니가 와 내 맘을 붙든다 너 없인 못 올 거 같던 이 곳이 날 다시 흔들어 그 시절의 널 불러온다 아플 만큼 우리 예뻤어 사랑할 수 있어서 더 바랄 게 없던 그 날이 또다시 올까 이 거리를 헤매다 보면 혹시라도 널 보게 될까 걸음이 느려진다 그 날의 신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