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늦어서 아침 먹기는 좀 그래 엊그제 먹고 남은 피자가 냉동실에 있지만 전자레인지 돌리긴 뭔가 억울해서 배달을 시킬까 말까 시킬까 말까 시킬까 다이어트는 언제나 내일부터 내 통장의 숫자와 저울의 숫잔 반비례 오늘 보자던 놈은 허구헌 날 감기래 의식의 흐름대로 다시 커피를 내리며 주식 공부나 해볼까 요즘 부동산은 별로고 자기계발선 어제 했던 얘기가 즉 결론 베스트셀러 리스트 보다가 눈이 머무르는 제목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취미로 하고 싶은 건 머릿속에만 있어 바퀴 두 개 달린 베프는 먼지 쌓이고 있어 높이가 설거지랑 꽤나 비슷한 내 게으름에 가려진 하루가 꽤나 불쌍해 보이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하루 시간은 잡히지 않더라구 야 날 따라 해봐 I don't give a shit 그냥 흐르는 대로 놔두라구 오늘은 비가 온다더니 하늘이 맑기만 하네 이제 저 기상청마저도 나를 기만하네 넌 왜 일만 하냐고 물었던 베짱이가 하던 음악은 어쩌면 hip hop이 아니었을까 왜 부지런히 살지 못해 난리였을까 내 하루는 숨 쉬는 것만 해도 바빠 죽겠는데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사는게 야 그게 대체 뭐가 그리 중요해 나도 이제 하고 싶은 것 좀 하고 살자 맨날 참기만 하다가 뒤지면 내 손해 아냐 오늘은 쳐 자고 내일은 골드를 찍고 끊었던 술 대신에 필름을 끊어 볼래 뭐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면 어때 인생에도 여백의 미를 남기는 건 어때 알바를 때려치고서 바다로 당일치기 네가 그린 기린 그림은 못 그린 기린 그림 What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하루 시간은 잡히지 않더라구 야 날 따라 해봐 I don't give a shit 그냥 흐르는 대로 놔두라구 야 오늘은 늦잠을 자고 일어난 뒤에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맥주 한 두 캔에 취해 맨날 미루고 못 보던 드라마도 보고 친구랑 한 시간 넘게 통화도 하고 먼지를 털어내고 가볼까 양화대교 얘들아 PC방으로 모여라 밤새도록 놀아 오늘은 다시 오지 않아 먼 미래를 위해서 지금을 견디지 말아 누가 뭐라 하지 않아 니 인생은 니가 만들어가는 거니까 눈치 보지 마라 행복하기만 해도 부족한 우리 삶이 생각보다 짧은 건 우리 모두가 알잖니 그러니 매 순간 너 자신을 위해 살아 조금 더 자기 자신을 사랑해도 괜찮아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하루 시간은 잡히지 않더라구 야 날 따라 해봐 I don't give a shit 그냥 흐르는 대로 놔두라구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하루 시간은 잡히지 않더라구 야 날 따라 해봐 I don't give a shit 그냥 흐르는 대로 놔두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