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슬픔이 느껴질 때마다 이유를 찾다가 너 빼고는 없네 나는 사는 것만으로 버거워서 네가 머무를 때 웃을 수 있었어 요즘 내 방은 세상의 전부 같아 네 향수 냄새가 남은 옷을 입고 거울에 사라지지 않는 모습은 어쩌면 죽은 지 오래된 것 같아 ♪ 아직도 그대 닮은 것만 보면 잊으려 애쓴 것들이 떠올라서 집에서 날 기다릴 고독이 두려워 난 들어가지 못하고 발만 구르고 있네 처음도 아닌 것들이 처음같이 아프네 ♪ 발밑의 땅을 손으로 다 까질 만큼 깎아내려서 비가 내리면 네가 고개를 숙여도 마주칠 수 있는 하늘을 만들었어 마음의 색을 고르고 말하지 못했던 걸 그려서 이젠 닿지 않을 네가 알 수 있게 작은 하늘에 걸어두지 날 데려가 준다면 더 큰 구름이 우리 머리로 우리가 도망쳐 떠난 땅이 눈에 작아지네 바람이 우리를 끌고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가도 나는 좋은데 햇빛에 꿈은 매번 여기서 멈춰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