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어떤 한 야윈 사내에 관한 오래전 내가 들었던 행복한 동화야 그 청년은 소중히 여겼지 볼품없고 작은 소망 그의 영혼은 깨끗했지 그 무엇보다 그는 한 때 사물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 환희에 젖어 시들을 읊기도 했지만 이내 가난과 수많은 슬픔을 겪고 세상에 상처 입은 가녀린 등을 돌렸어 그는 삶의 불만족 성과 한계를 깨닫고 몽상가가 되기로 했지 두 눈을 감고 그는 꿈을 꾸는 한 어디든 갈 수 있었지 한낮에는 고색창연한 숲과 들판을 걷지 먹빛 스며든 밤에는 저 달빛 어귀 아래서 춤추는 요정들이 연회를 열지 지루한 삶에 있어 유일한 낙 그건 그 꿈속 풍경들을 노래하는 순간 허나 이 메마른 세상은 그를 비웃을 뿐 몇몇은 건네 왔지 위선과 억지웃음을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예술은 오직 추악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들이었지 구역질 났네 끝없이 현명해짐과 동시에 인생의 독소에 마비된 사람들과의 엮임 그가 세상을 등지고 칩거 해가는 매 순간 꿈은 더욱 진해졌네 마치 빈센트의 유화 그곳은 온갖 환상들이 숨 쉬는 곳 한때는 모두의 것이었던 영혼의 터전 그는 점점 참기 힘들었네 꿈과 현실의 간격 그래서 약을 샀지 수면제와 금단의 화초 갈수록 늘어났어 약을 먹고 취하는 날이 모든 걸 탕진했지 약을 살 수 없을 때까지 머물던 방에서 쫓겨나 결국 거리로 향해 어느 겨울날 어두운 세상을 방황하던 사내 바로 그때 간절했던 염원이 이루어지듯 그를 감싸 안는 빛은 꿈속에서 그리던 이들 바라던 저편에 데려가 줄 요정들의 모습 그들이 함께 갈 곳은 별들이 빛나는 호수 그는 웃으며 날아갔네 영혼이 머무를 집으로 영원히 시와 노래가 들리는 곳 비록 차가운 골목에 웅크린 저 앙상히 마른 한 떠돌이의 시신을 벌레가 노닌다 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