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밑에 가라앉은 것들을 건져내어 별들을 낳을 테야 까먹은 이름과 열매 맺지 않는 풀 온종일 비가 내리는 하루 스쳐간 피부와 저녁에 옮았던 꿈 죄다 녹여서 휘저어야지 기도를 외우자 밤이 커다래지게 새된 목소리로 짖어야지 ♪ 부른 적 없는 손님은 기어코 문을 열고 들어오고 말 거야 아끼는 옷을 찢고선 나를 매달아 발밑에다 불을 피우겠지 어스름이 쌓이네 머리끝이 가려워 뿔이 돋아 나오네 돋아 나오네 ♪ 여기 밑에 가라앉은 것들을 건져내어 별들을 낳을 테야 비릿한 낱말과 아무라도 좋았던 사람들이 비를 맞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