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도 않은 아이가 멀리서 울부짖는 시간은 언제나 그 끝을 알 수 없는 어스름 녘 그게 난 무척이나 성가셔 입술을 질끈 감고 말았나 어느덧 한꺼번에 밀려온 한낮의 빚 뼈 밑에 싹을 틔우네 나의 것이 아니었던 말들이 두 눈을 죄다 태우며 하루 종일 바라본 태양 모든 걸 알게 될 거라 난 믿었었나 어리둥절할 뿐 허우적대다가 건져 온 진심들은 재가 될 뿐 잠자릴 함께할 순 있어도 꿈조차 같이 꿀 순 없어라 누구의 탓도 하지 않으며 혼자서 견뎌내는 열두 시의 나라 ♪ 가만히 숨을 멈추어 아무 말도 필요하질 않으니 두 발을 땅에 붙이고 손을 뻗어 쥐어 본 태양 완전한 내가 되는 법을 알려줘요 난 계속 물을 뿐 언젠가 목마름이 그치긴 하나요 또 물을 뿐 모든 걸 알게 될 거라 난 믿었었나 어리석어라 어디도 길 따윈 없었는지도 몰라 걸어갈 뿐 한낮을 ♪ 백 년도 살지 못할 몸뚱이 그보다 먼저 썩을 마음들 누구의 탓도 하지 않으며 혼자서 견뎌내는 열두 시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