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혀를 말고, 우리 속에 숨은 지도 오래 새까맣게 잊었던 잠드는 법을 다시금 배웠다 가죽을 뒤집어쓴 내 사람 얼굴에 속았던 넌 청하지도 않았던 손길로 내 등을 어루만졌다 ♪ 눈도 피하지 않고, 내 진짜 이름을 말하는 널 입을 크게 벌려선 머리부터 남김없이 삼켰다 오, 내 잔인함을 탓해봤자 뭐해? 오,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을 어째? 이게 뭐야? 나 그동안 잘 숨겨 왔다 했는데 구태여, 왜 날 비집어 열었나? 이게 뭐야? 나 이제야, 너를 만났다 했는데 정들었던 모두가 나를 쫓고 살기 위해 오른 도망 길 어디 한번 잡아볼래? 어디 한번 잡아볼래? ♪ 오, 내 어리석음을 탓해서 뭐 해? 오, 이미 녹아버린 네 몸을 어째? 이게 뭐야? 나 사람의 말을 기껏 배웠는데 어째서 넌 아무 말도 없나? 이게 뭐야? 나 이제야 너를 만났다 했는데 꾸물거리는 몸속에 너를 가득 담고서 달아나는 중 달아나는 중 ♪ 꾸불꾸불 꼬인 뱀이 가는 도망길 도중에 부르는 사람의 노래 어디 한번 잡아볼래? 어디 한번 잡아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