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을 덮고 펑펑 울었는데 풀리지 않아 오히려 더 답답해 억지로 괜찮은 척 웃었는데 거울 속에 비치는 내가 초라해 걱정하지 마 아프지 않아 언제나 난 강하고 씩씩해 근데 왜 이렇게 슬픈 건데 내가 어른이 되면 내 키가 좀 더 크면 정말 행복할 줄 알았는데 난 왜 힘이 들 때면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참지 못하는 건지 어른이 됐는데 난 나일 먹었는데 또 어리광만 느네 이 넓은 세상은 내 앞을 가로막지 두껍게 (답답해) 올라갈수록 점점 높게 어른은 원래 이런 건가요 포기하지 말아요 쓰러지지 말아요 (그런 건 나도 다 안다구요) 다른 게 필요해요 축 처진 내 어깨 위에 책임감이라는 무게 삐그덕대 위태롭게 근데 다 컸대 걱정하지마 아프지 않아 언제나 난 강하고 씩씩해 근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몰라 내가 어른이 되면 내 키가 좀 더 크면 정말 행복할 줄 알았는데 난 왜 힘이 들 때면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참지 못하는 건지 어른이 됐는데 시간이 흐르면 이해할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르면 진짜 어른이 될까 이상해 예전엔 습관처럼 (어른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보기엔 다 컸지만 난 아직 여리고 여린 아이라구요 눈물아 멈춰라 너무 다그치지 마 오늘까지만 울게 부디 그때까지 내 손을 놓지 마 내가 어른이 되면 내 키가 좀 더 크면 정말 행복할 줄 알았는데 난 왜 힘이 들 때면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참지 못하는 건지 어른이 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