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동화 속 친구들이 삐딱 했습니다 ♪ 종노릇도 부잣집에서 하라고 나도 가고 싶었지, '오즈 전자' 근데 알고 보니까 다른 과 친구들 몇몇도 같은 꿈을 꾸고 있던 거야 소심한 체대, 순한 농과대, 차가운 공대 친해지려고 유튜브나 한번 해볼까 했다가 구독자 백만, 쏟아지는 부와 명예 이제와서 취직이 무슨 상관이야 이렇게 됐지만 어쩔 수 없지 언제나 동화 속에 살 순 없으니 ♪ 성적은 자부심, 그리고 근육은 자존심 이것이 헬스장 2주차의 마음가짐, yeah 그 날도 어김없이 물 한병을 들고 온 몸을 불태울 준비를 했지 (이거에요? 아, 예··· 아니요?) (이거에요? 아니요) (이거에요?) 오늘의 교훈, 정직한 인생을 살것 온몸에 근육통이, ye 이렇게 됐지만 어쩔 수 없지 언제나 동화 속에 살 순 없으니 ♪ 아이씨, 19학점 현재, 과제 없는 수업 없음 아마 이번 생은 과제만 하다가 뜰 것 같음 정신 없이 살다가 어제는 과제 하나를 또 통으로 까먹고 말았다 불렀지 참새같은 후배, 생쥐같은 선배 동기같은 개, 아니 개 같은 동기 덕에 자정 전에 SAFE 하지만 빈 틈을 보이고 말았으니 보고서 끝에 깜빡하고 같이 들어가 버린 ('출처: 유리구두 옷본 공유') (교수님···) 교수님, 네, 알고 있습니다 저기 거북이 친구는 인천 사는데도 이렇게 일찍 오는데 전 기숙산데 왜 늦냐는 말씀이시죠 아, 저기, 제가 늦으려고 늦은게 아니구요 이러면 해피 엔딩이 올까 마법과 요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지하철과 1교시와 보고서 대신에 그래도 뭐, 그래 어쩔 수 없지 언제나 동화 속에 살 순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