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히 아침을 깨우자 모아둔 해를 쏟아버리고 타는 태양의 무늬를 남기자 일렁일렁일렁일렁일렁일렁일렁 ♪ 잔잔한 구름 뒤에 숨었다 차갑게 식은 땅을 기다렸나 타다 만 것들을 태우자 어슬렁대 난 기우는 해를 따라가 커다란 밤을 피해서 일렁이는 그 안에 앉아 또 무얼 하나 그냥 흘러가나 ♪ 밀어내면 가만히 물러나 거짓인가 돌고 도는 게 저 안에 놓여진 네모 반듯한 것들을 망쳐 다 녹아내리게 비뚤어진 내 손에 닿게 하나 놓치지도 않고 뻗네 숨을 곳도 없는 둥근 땅 또 어쩌지 못하고 재가 되네 난 기우는 해를 따라가 커다란 밤을 피해서 일렁이는 그 안에 앉아 또 무얼 하나 그냥 흘러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