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등에다가 업고 걸어 보기도 하고 자동차에다가 태워서 달려 보기도 하고 헬리콥터를 빌려 같이 날아다니기도 하고 돛단배를 타고 끝없는 바다를 건너 보기도 했었네 ♪ 달나라로 가는 우주선을 예약하고 있을 때 나는 깜짝 놀랐어 이미 너는 떠나가고 없었어 한참동안을 멍하니 앉아서 말도 안 된다 혼잣말하다 너의 얼굴을 그려 보려는데 이상하게도 잘 떠오르질 않네 나란히 나란히 걸어 다닐 걸 그랬어 마주 보며 웃을 걸 그랬어 나란히 나란히 걸어 다닐 걸 그랬어 자주 손을 잡을 걸 그랬어 가만히 가만히 생각해 볼 걸 그랬어 정말로 네가 뭘 원하는지 나란히 나란히 걸어 다닐 걸 그랬어 마지막일 줄 알았다면 ♪ 어쩌면 나는 결국 네가 정말로 원하는 건 단 한 번도 제대로 해줘 본 적이 없는 건지도 몰라 진짜로 그랬는지 아닌지는 이제는 물어볼 수조차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가만히 누워 외로워하는 것뿐이네 나란히 나란히 걸어 다닐 걸 그랬어 마주 보며 웃을 걸 그랬어 나란히 나란히 걸어 다닐 걸 그랬어 자주 손을 잡을 걸 그랬어 가만히 가만히 생각해 볼 걸 그랬어 정말로 네가 뭘 원하는지 나란히 나란히 걸어 다닐 걸 그랬어 마지막일 줄 알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