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머물렀던 공간은 오래도록 고스란히 기억해 노력하지 않아도 추억들을 불러내 날 그때로 또 데려가 멈춰 서게 해 비가 오면 손잡고 걷기를 좋아했던 길 (좋아했던 길) 자그마한 우산 속엔 그대 웃음이 비가 오면 향기가 짙어진 머리카락이 눈 감아도 그대인 걸 알게 해 아무것도 모르고 흘러가는 사람들 돌이킬 수 없는 줄도 모르고 미운 누굴 찾으려 고운 누굴 지우려 함께 했던 그곳에서 울고 웃곤 해 비가 오면 손잡고 걷기를 좋아했던 길 (좋아했던 길) 자그마한 우산 속엔 그대 웃음이 비가 오면 향기가 짙어진 머리카락이 눈 감아도 그대인 걸 알게 해 왜 그때 우린 힘겨워했는지 미리 염려하고 두려워했는지 시간 흘러가면 깨끗하게 씻겨 아름다운 기억들만 지친 어깨를 다독이는 삶의 노래로 남을 텐데 ♪ 비가 오면 손잡고 걷기를 좋아했던 길 (좋아했던 길) 자그마한 우산 속엔 그대 웃음이 비가 오면 향기가 짙어진 머리카락이 눈 감아도 그대인 걸 알게 해 흘러가는 시간보다 변해가는 마음보다 오래도록 고맙도록 기억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