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은 너무 멀어 속으로 주문을 외워 멀어봤자 멀어봤자 그 거리야 계속 난 안쪽으로 걸어 안쪽에서 안쪽으로 깊어지면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오늘도 이 길을 걸어 자꾸만 걸음을 절어 애써 내가 못 본 척했을 뿐이야 넌 내게 어디냐고 물어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 멀어봤자 멀어봤자 그 거리야 너무 많은 말과 너무 많은 생각들이 날 다 와 가는 나를 또 멀어지게 만들어 너무 많은 내가 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날 다 와 가는 나를 다 와가는 이 길은 너무 멀어 속으로 주문을 외워